쪙 입니다. 이번에 1박2일로 속초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전에 다녀왔었던 2박 3일 속초여행 포스팅 먼저 할께요. 영감이 금요일 연차를 내서 2박으로 여행을 갈 수 있었는데요. 속초 포장마차거리에서 쐬주한잔 하고 싶어서 목요일 저녁에 출발했어요.
오후 9시 30분의 가평 휴게소..거의 사람이 없었어요. 너무 무서웠다는.. 휴가철이 아니어서인지 편의점만 운영을 하는 것 같았어요.
속초에 거의 도착하니 11시쯤 됐는데, 정말 어둡고 무서워요. 서울 벗어나면 이 상태로 계속 가는데, 졸리기도 엄청 졸리고, 아무것도 안 보여서 더 무서워요. 라이트 하나만 믿고 가는 거죠..
터미널도 무서워...ㅠㅠ
미리 예약하고 간 메모리즈 모텔이예요. good stay로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우수 숙박시설이라고 해서 예약한건데, 정말 깔끔하고 깨끗해요. 비수기에 목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저희는 5만원에 이용했어요.
밤에보는 속초 등대 전망대. 숙소에서 포장마차 거리 걸어가는 길에 있어요. 멋있기도 하지만 인적이 드물어서 무섭기도 했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나오니까 벌써 1시..ㅠㅠ 다행인건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는거ㅋㅋㅋ 올리브TV '오늘뭐먹지'에서 신동엽이랑 성시경이 방문한거 보고 너무 가보고 싶었던 당근마차 입니다.ㅋㅋㅋ 동명항에 포장마차 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평일 야심한 시간이라서인지 사람은 많이 없었어요.
주문 전 기본찬이 나옵니다. 무생채, 애호박볶음, 간장새우, 미역국이 나오는데, 엄청 맛있고 그러진 않았어요. 비록 왕새우는 아니지만 기본찬으로 간장새우를 주는건 좋았어요.
닭새우를 시켰어요. 마지막 사진 너무 섬뜩하네요... 미안해.. 널 먹을꺼야.. 너무 그렇게 쳐다보지마ㅠ
비쌀꺼라는건 짐작하고 있었지만 (메뉴판에도 싯가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로 가격을 대신하고 있음), 죽기 전에 한번은 어떤 맛인지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건데.. 10마리에 5만원ㅋㅋㅋㅋ 원래 비싼 놈인건 알겠는데, 주문해서 나온 새우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고 너무 작은 것도 섞여있어서 기분이 좀 그랬어요.. 그리고 손질은 손님이 알아서 해먹어야 된다는 겁니다..ㅎ;;ㅎ;;
가위로 머리를 잘라 직원을 주면 바삭하게 튀겨주는데, 몸통은 껍질을 까서 먹으면 됩니다. 일반새우와 다르게 껍질의 뾰족한 부분이 엄청 날카로우니 조심히 까 먹어야 돼요. 흡..넌 머리가 너무 큰 가분수였구나..머리자르니까 너무 먹을게 없구나.. 하지만!!!! 정말 맛은 있어요..ㅠㅠ 은은한 새우의 단맛이 정말 맛있어요. 생새우라서 살이 탱글탱글해서 식감도 끝납니다.
튀겨나온 닭새우 머리입니다. 좀 많이 징그럽긴하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영감은 해산물을 그리 즐겨하지 않고, 새우머리를 잘 못 먹는데, 저는 잘 먹어요. 일반새우보다 머리가 너무 커서 튀기지 않았으면 못 먹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아주 바싹 튀기니까 질기지않고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역시 새우의 양이 너무 적었어요. 조개탕 하나 추가요~~ 3만원 입니다요. 딱히 비리거나 해감이 덜 됐거나한건 없었어요. 조갯국물의 시원함은 술안주로 설명이 필요없죠~ 깔끔하고 시원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제 옆테이블 의자에서 자고 있던 길냥이~ 직원분께 물어보니 길냥이래요.ㅋㅋㅋ 파워 당당냥이구만~
동명항이예요. 당근마차에서 숙소로 돌아가면서 찍은 사진이예요. 밤바다도 너무 예쁩니다. 파도소리도 너무 좋았어요. 잔잔한건 아니고 좀 거센 파도였어요~
아침에 메모리즈 모텔 창문에서 본 바다 사진이예요. 앞 건물에 가려서 보이긴하지만 충분히 바다를 느낄 수 있었어요. 가격대비 좋은 숙소였어요. 와이파이도 무료로 됩니다~~
아침 해장을 위해~ 황태해장국 먹으러 갔어요. 속초 3대 황태구이라는데, 해장국도 괜..괜찮겠죠..ㅎ 인터넷으로 폭풍검색하고 간 곳이었어요. 리모델링(?)을 하는듯해서 엄청 시끄러웠어요..;; 금요일 아침이라서그런지 손님은 저희밖에 없었어요.ㅋㅋㅋ
반찬은 정말 정갈하게 나옵니다. 나물과 장아찌 위주로 나오는데, 윤기가 반지르르한게 너무 맛있게 보여요. 그러나..반찬이 전체적으로 많이 단편이예요. 물엿통을 쏟으셨나.. 반찬은 거의 다 남겼어요.
자~ 이제 8,000원짜리 황태해장국 나왔습니다. 기존에 먹었던 황태국 냄새보다 진한 냄새가 나요. 꼬릿한 냄새요. 솔직히 처음 먹어보는 황태해장국의 맛이었어요. 진하기는 엄청 진해서 사골국물로 끓인 듯 뽀얗습니다. 무와 황태건더기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음..저는 아직 어린가봐요.. 이렇게 끓인게 진국이라는데, 저에겐 감당이 안돼요.. 너무 꼬릿하고 뭔지모를 산미가 느껴져요.. 30대 중반 어린이에겐 참 어려운 맛이었습니다. 양치할 때까지 입안에 그 꼬릿한 냄새가 가득해서 좀 힘들었어요. 정말 여운이 강한 음식이네요.. 초 어르신 입맛이 아니시라면 비추입니다.
이전하기 전의 봉브레드예요. 정말 가게 규모가 작았어요.
연인빵과 마늘바게트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저는 마늘바게트만 구입했어요. 달다고 하던데..그래도 한번은 먹어봐야지싶어 구입했는데, 너무 달까무서워 투샷 커피도 같이 샀어요. 바게트 사이사이 꾸덕하고 크리미한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어요. 영감이랑 한조각씩 먹었는데, 생각보다 먹을만해서 놀랐어요. 마늘맛이 너무 튀지않고 달달하니~ 괜찮다 생각했죠. 그러나!!! 딱 한 조각까지 입니다. 느끼하기만하면 아무 상관없이 다 먹을 수 있는데, 딱 한조각만 커피와 먹었을때 먹을만했지..정말 많이 답니다. 단거 좋아하시는 분은 없어서 못 먹을 것 같은데, 저는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날씨가 마냥 맑은건 아니여서 파도와 바람이 거셉니다.
속초 등대전망대에서 본 등대, 영금정, 바다예요.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는 경치였어요. 직접 눈으로 봐야지 그 감동은 느껴진다구요~~ 속초 등대전망대는 올라가는 길이무척 가파릅니다. 계단 사이사이가 뚫려있어서 정말 밑에 잘 보시고 올라가셔야 돼요.
첫날 숙소를 정말 잘 잡은 것 같아요. 포장마차갔다가 숙소에서 바다도 보고 등대전망대와 영금정도 가까워서 시간을 알차게 쓸수 있었어요.
이제 점심을 먹기 위해 그 유명하다는 함흥냉면옥으로 이동했어요. 평일 점심시간때라서 현지분들이 식사를 많이 하러 오신듯 했어요. 제가 함흥냉면을 좋아하는데, 수요미식회에 방영된 걸 보고 오게 됐어요.
친절하게 함흥냉면옥 냉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붙여놓았어요.
주문하기 전 뜨거운 육수와 찬 육수를 같이 내어줍니다. 한입먹어보고 제 입맛엔 안 맞아서 패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제 입맛에 냉면도 안 맞았어요..그냥 제가 생각했던 냉면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서울 고기집에서 추가로 시켜먹던 함흥냉면의 면을 생각했는데, 고구마전분만으로 만들어서인지 저한텐 쫄깃거리다못해 질겼어요. 명태회무침이 얹어져 있는데 그걸 제가 못 먹겠더라구요. 명태회무침의 새콤한 맛이 강한편이어서 전체적으로 비벼 먹어도 그 맛이 가시질 않았어요. 반면 저희 영감은 엄청 맛있게 잘 먹었어요. 조미료없이 잘 만든 음식같은데, 제가 고기집 냉면을 너무 맛있게 먹었나봐요..이건 사람 입맛의 차이인 것 같아요.
속초시립박물관과 실향민문화촌은 나란히 위치해있어요. 발해역사관도 같이 있어서 관람할게 많고 곳곳에 조경을 잘 꾸며놓았어요. 속초시립박물관 운영시간은 하절기(3월~10월) 9시-18시, 동절기(11월~2월) 9시-17시 이고, 1/1일, 매주 월요일 휴관이라고 합니다. 어른은 인당2,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로 관람 가능하기때문에 꼭 한번 가보세요.
대포항에 새우튀김 먹으러 갔어요. 평일이라 정말 사람이 없어요. 한산 그자체~
소라엄마 튀김!! 왕새우와 작은 새우 섞어서 먹은건데, 정말 머리까지 바삭해요. 한번 튀겨져있던 것을 다시 튀겨줬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바삭해서 놀랐어요. 정말 맛 인정~!!! 조금 남은 튀김은 친절하게 포장도 해주셨어요.
** 혼란을 드릴 수 있어서 수정합니다. 18.03.30 방문 당시 영업하던 자리에서 소라엄마 튀김을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전한건지 아예 문을 닫은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원래는 진짜 교동가서 짬뽕순두부를 먹고 싶었으나, 해가 떨어지기 전에 숙소로 가서 바다를 보기로 했기때문에 보이는 곳 아무데나 간 곳이 '두두'라는 곳이예요. 평일 저녁시간이었는데, 손님이 꽤 많아서 안심하고 교동짬뽕순두부 1인분 포장했어요.
게스트 펜션 A오션뷰 방이었어요. 봉포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펜션인데, 뷰가 정말 장난 아니예요. 침구도 깨끗하고 방이 너무 깔끔하고 예뻤어요. 하지만..하나 아쉬운게 있었다면 화장실 수압이 너무 약해요.. 변기물이 쫄쫄 내려가요. 화장실 바닥에 물도 잘 안내려가요. 아무래도 민박이나 오래된 모텔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해서 겉은 깨끗하고 노후된 부분은 정비가 안된 것 같았어요. 두번째 숙소의 목적은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이어서 그 부분은 무척 만족스러웠으니, 살짝 아쉬운 것 빼고는 좋은 선택이었어요.
중앙닭강정 매콤한 맛으로 구입했어요. 뼈있는 강정으로 했는데, 너무 조각조각 내서 만든게 마음에 안들어요. 양이 많아보이게 하려고 그런걸까.. 강정이라서 그런지 달긴하지만 매콤하다보니 단맛은 좀 중화되는 느낌이예요. 닭강정은 대부분이 다니까 먹지 말아야지해도, 유명하다니까 한번은 먹어봐야지라는 생각때문에 이렇게 사게 된다니까요..ㅠㅠ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은건 집에 가져와서 나중에 먹었어요.;; 아무리 매콤해도 달긴 달다~
짬뽕순두부 1인분 이예요. 양은 꽤 많습니다. 밥대신 더 준 것 같아요. 단무지와 섞박지도 같이 주셨는데, 반찬은 그냥 무난한 맛이예요. 순두부는 엄청 짭니다.. 너무 짜서 물을 조금 넣고 먹자니 음식 자체의 맛이 연해지고.. 밥이랑 먹어야되서 짠가봐요. 나중에 즉석밥과 같이 먹어봤지만..그래도 좀 짠편이예요. 진짜 유명한 집은 어떨까.. 맛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저희가 묵은 숙소는 속초 시내에서 떨어진 좀 외진 곳이었어요. 바다가 한산하고, 숙박비가 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주변에 식당은 있지만 딱히 저희가 먹고 싶을만한게 없어서 포장을 해와야 돼요. 저녁에 먹을 음식이 참 애매해지긴해요.(저희는 회를 좋아하진 않아요..)
발코니에서 바라본 바다. 파도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전날과 달리 잔잔한 파도였어요.
아침의 봉포해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좀 춥긴했지만 휴가철때와는 다르게 조용해서 마음까지 차분해지고 충분히 힐링하고 왔어요. 봉포해변쪽으로 여행 추천드려요. 참고로 자가용없이는 오기 좀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봉포해변에 발도장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아바이마을의 신다신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어요. 좀 일찍 왔다고 왔는데도 대기인수가 좀 있네요. 토요일 오전이니까 관광객들도 좀 있었어요.
기본찬은 정갈하게 나와요. 백김치는 심심한편이고, 깍두기와 김치는 무난해요.
모듬순대 小 입니다. 명태회무침도 같이 나오는데...전 패스~~ 순대, 오징어순대 모두 잘 만들어낸 음식의 맛이었어요. 전주의 피순대에 비하면 정말 애기한 맛의 순대도 무난히 먹을 수 있었고, 오징어순대는 계란물을 입혀 부쳐 나오니까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영감이 주문한 순대국밥. 전날 영감과 소주를 꽤 마셔서 순대국밥은 뺏어먹어보지 못했어요. 영감 말로는 독특한 뭔가가 있다고만 했는데, 영감..그게 뭐니..
제가 주문한 가리국밥. 딱봤을 때는 콩나물 국밥 같은 느낌인데, 사골국물에 소고기, 콩나물, 고사리, 양념 다데기를 넣어 만든 국밥이라고 해요. 솔직히..해장하느라 뭔 맛인지 음미하지 못했었어요. 해장에 최고구나~~!!! 이 생각만ㅋㅋㅋㅋ 시원했어요.
전날 속초시립박물관에 갔을 때 대조영 촬영지가 있다는 정보를 알게되서 영감이 가보고 싶어하더라구요. 저희 영감 사극 매니아에 역사를 좋아해요. 서울로 출발 전 마지막으로 들렀다가기로했어요.
한화리조트 맞은편에 있어요.
오~~ 입구부터 기대감을 상승시켰어요. 성인 1인 입장료 4,000원이었는데 지금은 4,00원으로 올랐네요.
뭔가 성문을 지키고 공격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손님을 맞이하기위해 테마파크를 조성한게 아니라 촬영장이었던 곳에 손님을 받는 것 같은데.. 규모는 꽤 큽니다. 촬영을 위해 지어놓은 건물들도 멋있고 조경도 잘 꾸며놨어요. 하지만 관람객이 구경하고 딱 끝나는 시스템이면서 4,000원 가량의 금액을 받는건 도저히 이해가 안갔어요.
활쏘기 체험같은게 몇개 있긴한데, 좀 허접해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더라면 괜찮을뻔했어요. 솔직히 날씨가 한몫했어요.
서울 올라오면서 마지막 한컷~!! 이제는 이런 하늘을 보기 힘드니 슬퍼요.ㅠㅠ 유명하다는 속초 맛집들도 여러군데 가보고 이곳 저곳 구경도 많이 했던 속초여행코스로 나름 알찼던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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