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맛집] 합정 잇텐고 바질라멘..너무 독특한데..

쪙입니다. 병원 갔다가 천만년만에 친정을 방문했어요. 1시가 훌쩍 넘어 2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이라 친정엄마는 식사를 하셨다길래 집에서 가까운 라멘집에 갔습니다. 결혼 전 합정 살때는 참..합정에 뭐가 없어도 너무 없었는데!! 지금은 먹을 곳 천지라서 너무 아쉽당..

암튼~!! 잇텐고 도착한 시간이 약 1시 40분 즈음이었는데, 대기줄은 없었어요.

정말 오래된 건물에 자리한 잇텐고. 예전엔 2차선 작은 도로 옆의 술집이 있던 자리였는데, 요라인 자체가 커피숍이나 음식점이 자리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 것 같아요.

가게 앞에 메뉴판이 있었어요. 메뉴판에서 메뉴 먼저 고른 뒤 대기자 명단에 이름, 인원수, 주문내용을 적으면 됩니다.

자리가 협소하여 1인 1라멘 부탁, 일행이 모두 오시면 안내해 드림, 호명시 자리에 안계시면 다음 손님 먼저 안내해 드린다고 합니다.

키츠네나 키요마사가 제가 좋아하는 맛이긴 한데, 잇텐고의 대표메뉴라는 미도리카메(바질라멘)을 안 먹어볼 수는 없죠~!! 언제 다시 와볼지도 모르겠고해서 바질라멘에 일일 한정수량만 판매한다는 아지타마고 1개도 같이 주문했어요.

'글씨가 잘 안보이넹;; 영업시간은 11:30~21:30 이고 마지막 주문은 오전 14:30, 오후 21:00 입니다.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요. 브레이크 타임은 15:00~17:00 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시간이라서 그런지 바로 안내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어두운 조명의 매장 안에 테이블은 'ㄷ'형태로 둘러싸인 테이블 안쪽으로 나와서 서빙하시더라구요. 1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라서 손님들끼리 붙어 앉게 되어 있고, 맞은편 손님과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라..어색.. 안그래도 어두운 조명에 공간도 작아서 참 쭈뼛..어색..그랬어요..;;ㅎ;;ㅎ;;

물고기 모양 젓가락 받침에 젓가락 올려놓고~ 먹을 준비 완료~!!

뭔가 촉촉해보이는 단무지인데, 저는 기본찬을 먹지 않아서 맛은 잘 모르겠어요. 상당히 특이할 수 있겠지만.. 저는 짜장면에 단무지, 라면에 김치 등 같이 나오는 찬 없이 먹는 편이예요.

주문 후 거의 바로 나온 바질라멘. 일단 나오는 순간 향부터 확 올라옵니다. 향 먼저~!!

비주얼을 살핍니다~ㅋㅋ 꽤 큼지막한 차슈 두덩이가 올려져있고, 그 밑으로 파채가 살짝 보여요.

키츠네나(7,000원), 키요마사(8,000원)보다 가격이 좀 있어요. 10,000원입니다.

같이 주문한 아지타마고. 양파와 무, 대파 등 각종 채소들을 넣어 직접 만든 간장소스에 반숙달걀을 담궈 완성한 아지타마고라고 합니다. 일일 한정수량 판매고 1,000원이예요.

차슈는 한쪽으로 살짝 치워두고, 파와 국물, 면을 잘 섞어줍니다.

국물 먼저 한입~!! 바질을 어디선가 저도 모르게 먹어봤을 수도 있겠지만..대놓고 바질 가득한 메뉴를 골라서 먹어본건 처음이라서 정말 바질맛도 모르겠고 생소했어요. 아..!! 참..이국적이구낭..ㅠㅠ

진한 돈코츠에 바질이 추가된 맛이었는데, 초반엔 생파채의 향과 맛이 같이 나고, 파의 숨이 죽으면서 파맛은 연해졌어요. 돈코츠가 느끼할 수 있는데,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았어요. 면은 얇고 부드러어요.

차슈~차슈~ㅋㅋ 정말 부드럽고 고기 본연이 맛도 느껴졌는데, 간이 좀 센 편이었어요. 꽤 길게 나와서 젓가락이나 수저로 좀 자른 뒤 면과 같이 드세요~

아지타마고. 간장양념이 잘 베어들어서 달콤 짭짤하면서 상당히 부드럽고 속이 촉촉해서 맛있었어요.

흠..역시 향신료에 약한 나는..도전을 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경우가 드물단말이죠.. 잇텐고의 라멘 베이스 국물은 진하고 잡내없이 맛있었는데, 와..!!! 진짜 계속 올라오는 바질향과 맛은 오묘하면서..'와~!!! 맛있다'라는 생각이 들수 없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어요.. 친정집과 가까이 있어서 차후 키츠네나 키요마사는 먹을 의향이 있지만 바질라멘은 먹어본 것에 의의를 두고 영원히 안녕~!!

이상 제 돈주고 사먹고 쓴 후기였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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