쪙 입니다. 영감이 박물관을 워낙 좋아해서 여러 박물관을 다녀봤는데, 그중에서도 서울역사박물관은 여러번 방문했던 곳 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전경입니다. 딱봐도 규모가 꽤 큽니다.
역사박물관 건물 앞쪽 바닥에는 한양도성 옛지도(수선전도)가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건물 앞에 전시되어 있는 철거 광화문 주요부재입니다. 귀공포, 주간포, 주심포, 추녀, 여장, 내부계단, 우물반자가 전시되어 있고, 그에 따른 설명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여장(왼)과 추녀(오)
서울역사박물관을 먼저 관람하려다가 바로 뒤쪽에 있는 경희궁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어요. 이곳은 조선시대의 5대 궁궐로 꼽히는 경희궁 터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소유가 넘어가면서 전각들이 철거하여 이전되었고 궁역이 축소되어 궁궐로서의 웅장한 면모를 잃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경희궁은몇몇 전각들이 복원되었지만 대부분의 전각들이 사라지고 궁궐터도 많이 축소되어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전각들은 복원한 것입니다.
꾸물꾸물한 날씨에 평일 낮이라서 관람객은 거의 없었어요. 앞에 보이는건 숭정문입니다.
아!! 경희궁 무료해설 안내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장소는 숭정문 앞으로 금요일, 토요일에는 오후 2시, 3시에 진행되고 일요일에는 오후 1시, 2시, 3시에 진행됩니다.
숭정입니다. 경희궁의 정전으로 국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궁중 연회, 사신 접대 등 공식 행사가 행해졌던 곳입니다.
숭정전의 내부모습입니다.
자정문을 지나~
자정전의 모습입니다. 경희궁의 편전으로 국왕이 신하들과 회의를 하거나 경연을 여는 등 공무를 수행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정말 신기했던건 서암이었는데, 태령전 뒤에 있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로 바위 속의 샘에서 물이 솟아서 졸졸 흐르더라구요.
바위를 타고 올라가봤습니다.ㅋㅋㅋ 바위 사이로 작은 웅덩이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물이 쫄쫄 흘러내리더라구요.
태령전입니다. 영조의 어진(초상화)을 보관하던 곳으로 본래는 특별한 용도가 지정되지는 않았던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영조의 어진(초상화). 복제본.
규모가 크지 않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었어요.
경희궁을 둘러본 뒤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왔어요. 서울역사박물관은 무료입니다~ㅋㅋㅋ 평일에는 동절기, 하절기 관람시간이 동일하고, 토.일.공휴일만 동절기간 1시간 먼저 폐장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헛걸음하시는 일 하시는 일 없도록 꼭 기억해주세요~
박물관 입구쪽에는 안내도가 나와 있는데요. 음성안내도 되고, 점자로도 표시가 되어 있어서 장애우분들도 이용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겠더라구요.
1층 안쪽에 있는 카페인데요, 여러가지 음료와 베이커리를 판매합니다.
음료와 베이커리 말고도, 간단한 식사류와 분식류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너~~무 출출해서 영감한테 돈까스 사달라고 졸랐어요.ㅋㅋㅋ 영감의 허락으로 돈까스 주문을 했지만..ㅠㅠ 평일이라서 식사류는 아예 안된다고.. 어쩔수 없이 쌀떡볶이를 주문했으나.. 평일에는 소세지, 핫도그만 된다고 합니다..힝..
그래서 주문한 핫도그. 2,000원입니다. 핫도그도 똑 떨어져서 마지막 남은 핫도그였어요..;; 그래서 영감이랑 한개가지고 나눠 먹었어요..
일반적인 핫도그의 맛입니다.
흠.. 소세지는 정말 에러네요.. 너무 거무튀튀했어요.. 가격면에서는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명랑핫도그랑 비교했을때는..영..
1층 제일 안쪽에는 식당도 있는데, 주중에는 방문객들도 이용가능한 것 같아요.
1층 로비에는 서울의 선거풍경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전시가 딱 이번주까지네요..;; 저희가 방문한 건 6월 28일 이었는데, 개인적인 일로 글을 너무 늦게 올렸네요..;;
각 층마다 요런 시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각층별 안내와 편의시설등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언어로 볼수도 있어서 관람에 큰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서울역사자료실. 흡사 도서관처럼 생겼는데, 이용방법은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시면 될것 같아요.
기증유물전시실입니다. 전시의 내용이 계속 같은게 아니라, 얼마 간격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부 전시 내용과 전시물들이 바뀌더라구요.
서울역사박물관은 3번정도 방문했었는데, 제1실, 2실 전시는 바뀌는 것을 봤고 제3실부터 5실까지는 전시내용이 그대로였어요.
기증유물전시실 왼편으로는 문화재 보존과학에 대한 전시도 있었어요.
제1실 2017 기증자 신수 유물전에는 지금은 보기 힘든 물건들을 볼수 있었어요. 오르간도 있는데, 그 사이즈가 정말 작았어요.
제2실 20세기 서울. ㅋㅋㅋ 드림 고전 극장의 입장권, 예매권, 좌석배치도등도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다 수기로 써서 주는 티켓이더라구요.
타임캡슐에 추억의 물건들이 들어가 있네요. 주택복권, 비디오테이프, 교과서등이 눈에 띄었어요.
ABC뉴욕제과의 입간판. 강남역앞에 위치했던 1949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제과점인데, 부도 이후 높아지는 임대료로 인해 2012년 5월 폐점되었다고 합니다.
제3실 한양의 사대부.
정재선선생문집 목판. 양반가문에선 개인의 목판도 있었네요...
호패
여성의 머리 장신구. 옛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4실은 운형궁에 대한 전시가 제5실에는 옛 서울의 사진들이 전시되었있었는데, 4실 사진은 못 찍었고, 5실사진은 사진촬영이 안되더라구요. 제5실의 옛 서울 사진들은 꼭 관람해보세요~
3층으로 올라왔어요. 2층에는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실, 교육실등이 있는 구역으로 관람시설은 없으니 1층 관람하시고 바로 3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3층으로 올라왔어요. 2층에는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실, 교육실등이 있는 구역으로 관람시설은 없으니 1층 관람하시고 바로 3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3층의 안내도입니다. 3층이 정말 관람할게 많습니다.
저는 5존 도시모형영상관 먼저 관람했어요.
서울도시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정말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놨어요.
도시모형관 2층으로 올라가면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어느쪽에 위치해있는지 볼수도 있어요.
공덕오거리일대를 선택. 공덕오거리일대 사진도 볼수 있고 도시모형중에서 어느쪽인지도 표시됩니다.
이제 1존으로~ 조선시대의 서울에 대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테라코타 한양도인데, 서울의 옛 지도를 바탕으로 만든 테라코타 작품에 이성계부터 세종대에 이르기까지 한양 건설의 과정을 영상으로 연출한 전시품입니다. 처음에는 옛지도를 만들어 놓았구나 했는데, 한양 건설의 과정이 영상으로 보여지는게 너무 신기하고,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북촌 전시쪽으로 오면 양반가 여자의 차림새와 양반가 남자의 차림새가 전시되어 있어요.
넉넉한 마을, 북촌의 안방모습.
넉넉한 마을, 북촌의 사랑방.
육조거리 모형.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 대로를 육조거리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잘 만들어놓았던 운종가 모형입니다. 운종가는 한ㅇㅇ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오늘날의 종로를 말하는데요 이곳에는 공설시장이자 한양의 대표적인 상점가인 시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비단가게~ 완전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놨어요.
운종가 모형위쪽으로 스크린이 설치되어있는데, 운종가에 대해 설명이 나오는데, 재밌게 잘 봤어요. 그냥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더라구요~ㅋ
진짜 디테일하게 잘 만들었어요. 하나하나 구경하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전문직의 마을, 중촌.
겸재와 떠나는 한양 명승 구경이라는 게임시설(?)이예요.ㅋㅋㅋ 룰렛을 돌려서 게임하는 방식인데, 멈추는 곳에 해당하는 명승지 사진과 설명이 되어 있어서 유익하고 좋더라구요.
1존에서 2층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뒤쪽으로 만화도 상영하고 있습니다.
1존의 2층에는 정보의 다리라는 곳이 있는데요. 서울의 역사와 문화, 풍속 등 서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퀴즈와 퍼즐을 통해 서울과 유물에 대해 알아볼수도 있고, 사진을 통해 서울이 변해 온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는 곳이예요. 그리고 여자, 남자 한복 종이접기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접어봤는데, 무지 어려움..;; 늙었나봐..ㅠㅠ
2. 3. 4존은 개항, 대한제국기 서울. 일제강점기 서울. 고도성장기 서울.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임인진연도병.
1897년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서울을 제국의 황도에 걸맞게 개조하려 하였다고 합니다. 경운궁과 정동은 전통과 근대의 공존을 추구한 대한제국의 개혁 이념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공간이었따고 합니다.
종로의 옛 사진들도 볼수 있습니다. ㅋㅋㅋ 꼬마들이 상투를 틀었네요.
옛 종로의 모습들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또한 완전 디테일 장난 아님!!
일제강점기 서울에 대한 전시도 있습니다.
4존 고도성장기 서울.
을지로 상가주택을 모형으로 만든 건데요. 이것도 너무 잘 만들었어요.
폐지줍는 남자. ㅋㅋㅋ 표정 ㅋㅋㅋ 완전 힘들어보이죠 ㅋㅋㅋ
건물의 상가들. 곤로파는곳, 레코드가게, 양장점 등 많은 가게들을 모형으로 만들어놨습니다.
건물 위쪽의 주택 모형. ㅋㅋㅋ 거실에서 옆으로 누워서 TV보는 대머리 아저씨도 있어요.ㅋㅋ
건물 옆으로는 판자집들도 있는데, 모여서 막걸리 한잔씩들 하시는 모습~
ㅋㅋㅋ 계단에는 복학생 오빠들도 앉아 있어요. 진짜 깨알같이 잘 표현해놔서 구경하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성장의 그늘.. 1960년대 이후 서울은 산업화, 도시화를 통해 성장하지만,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은 대부분 육체노동이나 날품팔이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1층에는 미싱작업을 하고 2층에는 쪽방이 있는 모습..
옛날 피맛골 골목도 재현해놓았어요.
원조청일집. 제가 한창 놀 나이일때는 피맛골이 없었고, 피맛골이라는 곳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옛날 주점같은 느낌이네요. 선술집같은 느낌~
70년대에 들어 아파트 보급이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아파트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되어 있는데, ㅋㅋㅋ 너무 잘 만들었어!!
베란다의 모습. 화분에 물 주는 할아버지, 윗층에 빨래 너는 아줌마. 진짜 완전 사실적이죠?!!
ㅋㅋㅋ 화장실에 여친 있는데, 왜 벽에 귀를 대고 서 있는건지..ㅋㅋㅋ
1978년 입주가 시작된 서초삼호아파트의 모습. 실제 9동 000호 거주했던 분이 입주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상태로, 내장재는 그대로 전시에 이전. 설치하였고 주요 가구와 일부 생활재는 거주자로부터 기증받았다고 합니다.
아들방.
거실인데, 뒤쪽으로 베란다도 있어요.
현관 왼쪽의 식모방과 딸방.
안방.
주방.
서울역사박물관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주차비가 비쌈..ㅠㅠ 20인미만 차량은 최초1시간까지 1,000원이고 초과 5분당 400원입니다. 저희는 좀 빠르게 둘러봤는데도 2시간30분 정도 걸렸는데, 주차비가 8,000원 넘게 나왔어요..;;
오래간만에 다시 찾았던 서울역사박물관. 오래간만에 오니까 새로운 전시도 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간을 좀 두고 또 와서 관람해야겠어요~ㅋ 그때는 대중교통을 해야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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