쪙 입니다. 파주에 거래처가 있어서 가끔 가는데, 딱히 맛있는 집에서 점심을 먹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때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먹고 그랬었는데, 파주 간다고 하니까 지인이 추천해준 곳이 있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간이 11시반정도였는데도 주차장은 이미 만원상태~!! 오~ 맛있나보구만~
건물 옆쪽으로 보니 돼지국밥, 선지해장국, 수제왕돈가스 사진이 크게 붙어있어요. 제일 잘 나가는 메뉴들인가봐요~
좌식은 없고 식탁테이블이 10개정도 있는데(4인테이블) 점심시간에 가시면 웨이팅 있을 것 같아요. 아까도 얘기했듯이 저희가 11시 반정도에 도착했는데도, 몇자리 안 남았더라구요. 메뉴판에는 원산지표시도 되어 있습니다.
영감은 선지해장국을 주문했고, 저는 수제왕돈까스를 주문했어요.
테이블마다 고추기름과 해장국 내용물을 찍어먹을 소스, 국밥양념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인원수대로 물티슈, 석박지, 겉절이 김치를 가져다 줍니다.
옆에 비치되어 있는 그릇에 먹을만큼 덜었어요.
영감이 주문한 선지해장국이 먼저 나왔습니다. 완전 바글바글 끓으면서 뚝배기에 나왔어요.
영감 화장실 감..ㅋㅋㅋ 확실히 뚝배기 크기가 큽니다. 뚝배기의 크기도 그렇지만 그 뚝배기에 양껏 담아주셔서 좋았어요.
수저로 뒤적여보니 큼지막한 선지가 크게 두덩이가 들어 있었어요.
저는 원래 선지해장국 못 먹는데요.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아서 용기내어 국물 한숟가락 떠 먹어봤어요. 오~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보기에는 되게 맹탕같아 보이는데, 국물맛이 진하고 잡내같은게 전혀 없더라구요. 사골국물 베이스 같은데, 무겁고 텁텁한 맛없이 시원해서 신기했어요. 저는 원체 곱창전골이나 선지해장국 같은걸 못먹기 때문에 큰 감동은 없었지만 반대로 큰 거부감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우거지도 들어가 있고, 해장국답게 콩나물도 듬뿍~!! 하얗게 내장같이 보이는게 양인데, 꽤 많이 들어 있었어요. 영감은 아주 씐나서~ 잘 먹더라구요.ㅋㅋㅋ 아주 보들보들 쫀득하대요~
영감은 원래 바로 밥 말아버리는 스타일인데, 이날은 그냥 반절을 먹고나서 밥을 말더라구요.
영감은 원래 국밥양념도 넣는데, 이날은 국밥양념 안 넣고 먹었어요. 아무것도 안 넣어도 옴청 맛있다며~
곱창도 들어있음!! 와~ 진짜 건더기 대박!!
영감의 선지해장국이 나오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제가 주문한 수제왕돈까스 등장!!
바삭하게 튀겨진 돈까스 위에 부드러운 돈까스 소스와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져 나왔는데, 반짝반짝 빛이 나는구만~
국물도 같이 내어줬는데, 국물은 딱히 특별할건 없었어요. 아주 연한 우동국물같은건데, 분식집에서 주는 국물하고 비슷합니다.
고기도 두툼해요. 보통 왕 돈까스하면 얇디 얇은데 사이즈가 크잖아요. 근데 여기 왕돈까스는 고기도 두툼하고 사이즈도 큽니다.
샐러드는 유자향이 나는 드레싱이 뿌려져 나오는데, ㅠㅁㅠ 너무 달아서 제 입맛에는 아웃..상큼한데, 넘 달다규~!!
반절 먹었는데, 살짝 배부르기 시작함;; 소스위에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져있어서 그런지 옛날 양식집에서 먹던 돈까스맛하고 비슷하더라구요. 소스가 많이 올려져나와서 처음에는 바삭하게 먹다가 반 정도 먹으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데, 찍먹, 부먹같은 느낌이랄까~
그러고보니 겉절이와 석박지에 대한 언급을 못했는데, 석박지는 새콤한데, 살짝 달달해서 국밥하고 잘 어울리고 겉절이도 엄청 맛있어서 밥에다가 얹어먹어도 궂!! 국밥포장시 겉절이와 석박지도 판매하는데, 같이 사고 싶더라구요. 영감 눈치보느라 사지는 못했지만..;;
우와..우와.. 배 터질것 같음..영감이 몇조각 먹어줬는데도 미친듯이 배부름ㅋㅋㅋ 아~정말 좋은 식사였어~
아!! 먹고 나서 느낀건데요. 분명 소스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느끼느끼한걸 사랑하는 저이지만..;; 돈까스를 다 먹고 나니 느끼함이 확 밀려오더라구요.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던지라 배가 부르면서 그렇게 느낀걸 수도 있는데, 다음에는 가능하다면 돈까스 위에 소스를 뿌리지 마시고 따로 달라고 부탁해서 먹어보려구요.
선지해장국, 돈까스 모두 가격대비 양이 많아서 진짜 가성비 갑이었어요.
계산대 앞에 우리전통과자도 파네요~
해장국, 국밥 포장됩니다. 밥과 반찬을 못드리는 대신에 양을 넉넉히 주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장결정!!!ㅋㅋㅋ(영감이 완전 반함!!)
포장해서 집에서 먹은 후기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건물 뒷편에 김포 가마솥 해장국이라고 있는데, 신솥 해장국, 돼지국밥 본점임ㅋㅋㅋ 진짜 노포같아 보입니다. 원래 이름이 김포 가마솥 해장국이었는데, 주변에서 비슷하거나 똑같은 이름으로 장사를 시작해서 분점은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분점만 영업하는건 아니고 본점도 계속 영업을 하는데, 분점에 손님들로 꽉차면 본점으로 안내하시더라구요.
서울에서 꽤 먼거리이긴한데, 만약에 임진각이나 평화누리공원 나들이 가실 일 계시면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제 돈주고 사먹고 쓴 후기였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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