쪙입니다. 천만년만에 홍대에 갈일이 생겼어욤~ 이제 나는..ㅠ 나이가 들어서.. 홍대에 있자니 더 늙어지는 느낌적인 느낌..느낌..ㅠ 암튼 같이 사는 영감과 점심으로 뭘 먹을까~~고민하다가 (영감과 전.. 입맛이 완전 끝과 끝입니다..저는 분식, 양식쪽~영감은 정통 한식쪽~ㅡㅁㅡ 그래서 외식하면 메뉴 정하기가 미친듯이 어렵지요..) 지나가다가 그냥 보이는 곳..;; 즉흥적으로 들어가게 된 은행골.
토요일 점심시간을 넘긴 시간이라서 그런건지~어쩐지~ 홀에는 두테이블의 손님이 있더라구요.
저는 초밥에 환장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먹게 되면 먹는거고, 아님말고~ 그 정도라.. 영감은 초밥 좋아하는 편입니다. 은행골 신림본점이 엄청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입구에 메뉴판이 있어요. 들어가서 쭈뼛~ 오래 고민할 필요없이!! 밖에서 미리 고민하고 들어가서 주문할 수 있어요~ㅋㅋㅋ 어마무시하게 비싼 코스나 단품말고, 모듬초밥으로 결정!!
영감은 특선초밥, 저는 특미초밥을 먹기로 했어요.
밥이 잘 풀어지는 이유!! 밥 사이의 공기층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손의 압력을 약하게 하여 혀에 닿는 순간 밥알이 쉽게 풀리도록 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봤었던 '미스터 초밥왕'ㅋㅋㅋ 생각나네요.. 초밥을 먹다가 입안에서 밥알이 퍼지면 장님이 눈뜨듯~ 눈이 번쩍!! 감탄~감탄~ㅋㅋㅋ 그랬었는데~ㅋㅋㅋ (벽쪽에 미스터 초밥왕 만화책 붙어있어요~)
아!! 생강을 간장에 찍어서(생선에 붓처럼) 바른 후 드시면 된다고 합니다.
테이블 셋팅~
영감쟁이의 특선초밥. 연어4, 활어4, 장새우2, 장어2 구성으로 15,000원입니다. 그런데 같이 나온 와사비 색이 다른 일식집에서 주는 일반적인 와사비 색과 좀 다르더라구요. 겨자색에 가까운 색이라고나 할까~?! 맛은 크게 차이 없는 듯..
밥의 양도 적지 않고, 올려져 있는 것들도 도톰~ 와사비도 왕창 ㅡㅠㅡ 매워서 저 세상 가는 줄 ㅠ 와사비 잘 못드시는 분들은 좀 덜어내고 드세요~
저는 특선초밥 중 장새우가 제일 맛있었어요~ 새우귀신이라~ㅎㅎ
제가 주문한 특미초밥. 뭐~ 영감이 주문하고 제가 주문하고 말은 그렇게 한거고~ 같이 나눠먹었어요. 종류별로 다 먹어봤지요~ㅎㅎ 찐새우초밥은 뷔페가면 있는 모두가 아는 맛. 그런데, 크기는 훨씬커서 납품받는 제품이 아닌 것 같았어요.
초밥보다 먼저 내어주셨던 어묵탕. 뚝배기도 미친듯이 뜨거우니까 조심하셔야 해요~!!
양이 미친듯이 많은 정도는 아니고 어묵 한장과 우동사리 한개 분량 정도?! 둘이 먹기에 적당했어요.
특별할 것 없는 모두가 아는 그런 맛의 어묵탕인데, 건더기없는 장국만 주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어요.
구성이나 퀄리티 모두 무난 하고, 요즘 마트 초밥 크기보다 아주 살짝 큰 정도인 것 같고~ 어묵탕도 좋아서 음.. 미친듯이 가성비가 좋은건 아니지만 괜찮은 가성비의 초밥집 같아요. 무난~ 무난~ 합니다.
물론 제가 초밥을 엄청 좋아하고, 모든 생선을 다 먹을 수 있으면서, 평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아니니 이해바랍니다.
이상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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