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맛집?] 이자카야 유키(YUKI)

쪙 입니다. 합정동에 있는 이자카야 유키라는 곳에 방문했어요. 

옛날에는 오래된 빌라가 있던 자리였는데, 리모델링을 한것 같아요. 2층으로 되어 있고, 인테리어가 예쁘네요~.

1층에 바 자리로 8석이 있고, 2층엔 43석, 지하 룸 60석으로 꽤 많은 인원이 수용가능한 곳입니다.

저희 일행이 4명이어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2층 올라가는 계단이 꽤 가파르니, 조심~조심~(확실히 해가 길어져서 7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는데, 밖이 훤해서 낮술먹으러 가는 기분~ㅋㅋㅋ)

2층에서 내다본 바깥 모습. 친정이 합정동이라서 이곳이 나의 활동 구역이었는데, 결혼한 사이 많이 변해서 뭔가 다른 동네에 온 느낌. 그래도 양화정 숯불갈비, 치킨뱅이, 치킨앤칩스는 살아 남았어요.ㅋㅋㅋ 

식기나 집기들을 보니,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자~ 이제 메뉴판을 훑어 보겠어요~ 인생맛집, 좋은재료. 후후..

이 집의 음식 맛이 아직 어떨지 모르는데, 너무 비싼 세트메뉴는 패스.

친정오빠, 여동생, 저, 영감 이렇게 넷이서 간건데, 친정에서 밥을 먹은지 얼마 안 돼서 일단 안주는 천천히 한개씩 시키기로 했어요. 첫 메뉴는 친정오빠 초이스~ 참치광어. 숙성광어는 먹어본 적없는데, 궁금은 했어요.(저는 회를 그리 잘 먹는 편은 아닙니당;; 끽해야흰살생선정도.. 영감이 안가리고 잘 먹어요.)

기본안주 완두콩. 사시미 찍어 먹을 간장을 인원 수대로 내어 줍니다. 

다른 사람들은 쐬주로 시작하고 영감은 생맥주 먼저~ 산토리 아니고 카스인데, 산토리잔에 줌..;;

참치와 숙성광어가 나왔는데, 일단 보기엔 그럴싸 함. 영감과 오빠가 말하길 와사비는 좋은건데, 참치와 광어가 영 아니라고.. 참치는 냉동 참치인 듯 한데, 해동을 잘못한 느낌이라고.. 암튼 맛이 없답니다.. 제가 참치를 못 먹어서;; 대신 숙성광어를 먹었는데, 광어살은 꽤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어요. 광어살 6점에 지느러미살 4점이 나왔는데, 촌빨날리는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저는 입맛에 안 맞았어요. 활어의 싱싱함이 느껴지는 광어가 더 좋다는;; 암튼.. 첫번째 메뉴는 4명의 불만족으로 끝.. 1/3정도는 남겼어요..

구이&그릴 메뉴. 저희는 패스~

두번째 안주로 여동생의 초이스~ 이카게소를 주문했어요. 물오징어 다리만을 양념하여 특제 파우더에 튀긴거라는데, 오징어가 비싸서 그런지.. 15,000원.. 비쌉니다..ㅠㅠ

흠.. 오징어 두마리 분량의 다리인듯.. 짭쪼롬해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러나 너무 비싸다는게 흠..ㅠㅠ

이카게소의 양이 너무 적어서 바로 간사이오뎅탕 주문. 20,000원 입니다.

유부주머니.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시판 제품과 딱히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음..

끓인지 조금 된 후의 오뎅라서 좀 불기는 했는데, 쫄깃한 편이었어요. 근데.. 국물이 너무 짬.. 일본식으로 쯔유 넣고 끓인 오뎅인 것 같은데, 그냥 짬.. 진짜 마지막 오뎅탕은 거의 다 남기고 옴..

참고하시라고 주류, 음료, 점심메뉴 메뉴판도 올립니다.. 

합정동에 큰 회사가 들어서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과 술집들이 생겼는데요.. 회사에서 회식으로 간다면 같이 가기야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찾지 않을꺼예요.. 너무비싸기도 하고, 가격대비 실망을 좀 해서.. 몇 년전만해도 마땅히 먹을 만한 음식점이 없어서 영감이랑 맨날 삼겹살먹으면서 데이트 했었는데..ㅋㅋㅋ 지금은 삐까뻔적한 가게들이 많아져서 신기하고 낯선 느낌도 들어요~나 살던 동네 아닌 것 같다는..ㅠㅠ

이상 친정오빠 돈 주고 먹고 쓴 후기였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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