쪙 입니다. 저 먼 옛날 1박 2일에서 은지원이 먹고 극찬했던 게국지!! 저야 워낙 해산물을 좋아해서 너무 먹고 싶었는데, 영감은 TV에 나온 맛집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 저를 위해 먹으러 가줬어요.
8시쯤 도착했어요. 대로변에 있는게 아니라서 밤에 가니까 찾기 어려울줄 알았는데, 다행히 번쩍번쩍 조명을 달아놔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안면도 게국지 원조집이라고 합니다.
애들 태우라고 키즈 라이더도 있어요. 놀라운건 요금 100원이라는 점~!! 나 혼자 산다 이국주편에 나왔었다고 합니당~
평일 저녁 8시라서 그런지 만석은 아니고(만석은 아니지만 손님들이 꽤 있어서 놀랐다는~ '역시 유명한 맛집인가보군' 했어요),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어요.
영감은 게국지만 먹을 것을 추천했지만, 언제 태안까지 와서 다시 먹을 수 있을지 몰라서 2인 세트메뉴로 먹자고 했어요. 딴뚝 통나무집 식당을 방문 전 다른 게국지 맛집이라는 곳들도 찾아봤는데, 딴뚝보다는 가격이 착했어요. 솔직히 사악한 가격에 망설였지만 이왕 먹는거 진짜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싶어서 결정했어요. 2인 세트메뉴 주문을 허해준 영감!! 고마워~~
물병에 정수기물 담아주는 것보다 생수를 주니까 더 깔끔한 느낌. 세트 주문시 사이다를 주세요.
세트에 나오는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대하장 입니다. 게장 뒤로는 꼴뚜기 젓갈, 멸치볶음, 무말랭이(?) 반찬도 나왔어요. 꼴뚜기 젓갈은 저희가 못 먹어서 패스~ 양념게장은 중간 사이즈 게 1마리 반, 간장게장은 양념게장보다 사이즈가 살짝 큰 게 1마리 반, 대하장 2마리가 나옵니다.
위쪽 왼쪽부터. 간장고추지, 김치, 두부조림, 명엽채볶음, 콩나물무침, 무장아찌, 우뭇가사리, 어묵볶음, 사라다가 나왔어요. 전반적으로 반찬은 먹을만 했어요. 맛있는 편이었어요.
드디어 게국지 등장~~ 제일 위에 얹어 있는 새우가 엄청 싱싱했어요.
게장과 같이 먹으라고 준 김. 양념에 밥을 비벼서 싸 먹으라고 준 것 같은데, 반찬 종류도 많고, 먹을게 많다 보니까 깜빡하고 김을 못 먹었어요.ㅋㅋㅋ
솔직히 게장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간장게장은 잘 못 먹어요.ㅠㅠ 조금 비려도 양념게장은 양념맛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간장게장은 먹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비싼돈 주고 주문한 음식이니, 과감하게 먹어보기로 했어요. 오~~ 알도 있고 속이 실합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입 베어물었는데, 오~ 생각보다 안 비렸어요. 간장게장 양념이 짭쪼롬하고 살짝 매콤했는데, 게장 양념을 엄청 잘 만드셔서 게장도 안 비리고 맛있었어요. 솔직히 게장에 내장이 있는 부분은 좀 비리게 느껴졌지만,(원래 그쪽부위는 비린편아닌가요~?) 간장게장 초보나 입문자들은 이 곳에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영감도 간장게장 비리다고 싫어하는데, 딴뚝 간장게장은 비리지 않다며 먹더라구요.
진짜 간장게장 양념이 너무 맛있어요. 밥에 양념을 넣고 쓱쓱 비벼서 게살을 짜서 올려먹었어요.
제가 느끼기에.. 고수들만 먹을 것 같은 게딱지에 밥을 넣어 쓱쓱 비벼줬어요. 음..확실히 알과 내장이 많은 부분이라서 제가 먹기에는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도 고추의 매콤함이 있어서 먹을 수 있었어요. 아직 저는 간장게장의 내장 부분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나봐요.. 먹을 수는 있지만 즐기기엔 아직;;
게국지가 보글보글 끓습니다. 어느정도 익으면 가스렌지 불을 확 줄여주세요. 저희는 게장 먹느라 게국지를 신경 못 썼더니 나중에 확 졸아서 너무 짰어요..ㅠㅠ
배추 겉절이는 한 줄기씩 통으로 나오는데, 영감이 센스있게 손으로 쭉쭉 찟은 김치처럼 잘라줬어요. 배추가 뜨거운 국물에 익혀지니까 맛있게 달아졌어요.
게국지 안에는 큰 게 1마리와 약간 작은 사이즈의 게 반개와 새우 2마리가 들어 있는데, 새우는 싱싱해서 맛있었지만, 게는 냉동한 티가 많이 났어요. 게살이 통으로 뚝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 국물 맛은 진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꽃게탕 맛도 아닌데, 살짝 매콤하고 배추에서 나오는 단맛이 국물에 우러나와서 자연스러운 단맛도 있고 확실히 맛있었어요. 배추겉절이 건더기, 새우, 국물은 만족했지만 게는 살짝 아쉽긴 했어요. 양념게장은 상세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저한테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양념이 상당히 맵고, 게의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 느낌도 들었어요. 원래는 양념게장을 더 좋아해서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간장게장을 더 잘 먹었어요.ㅋㅋㅋ
영감과 제가 먹은 밥이예요..제가 한공기와 세숟가락 정도 먹고, 영감이 나머지 밥을 다 먹었어요.ㅋㅋㅋ 역시 게장은 밥도둑~!!! 맛있기도 했고, 원래 게장이 짭쪼롬해서 밥을 엄청 많이 먹었어요.
딴뚝 통나무집 식당에서 먹은 게장과 게국지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일부 음식에서의 게의 신선도가 살짝 걸리기는한데, 음식을 잘 하는 곳이라는 생각은 확실했어요.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고, 음식 맛도 좋으니 행복한 저녁식사 였어요. 간장게장 입문자나 초보분들, 게국지를 맛있게 드시고 싶은 분들은 방문 추천 드립니다.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딴뚝 통나무집 식당 가는 길 대로변에 딴뚝식당이라고 있는데, 저도 처음에 헷갈려서 이 곳으로 갈뻔했어요. 물론 이 곳도 맛있을 수 있겠지만,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원래 가려던 곳을 못 가는 일이 없도록 사진 올렸습니다. 네비 검색시 딴뚝통나무집식당이라고 정확히 입력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주소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조운막터길 23-22(승언리 60-42) 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아도 누룰 수 있는 '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생활 및 여행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주맛집] 백종원 3대천왕 나주곰탕 하얀집 ( 홍성휴게소, 금성관) (0) | 2018.04.27 |
---|---|
[구로디지털 맛집] 조마루 감자탕 구로디지탈 1호점 (0) | 2018.04.26 |
[신대방역 맛집] 유가네 칡냉면(감자탕도 있어요~) (0) | 2018.04.16 |
[분식] 죠스떡볶이 1인 세트. 좀 비싸군... (0) | 2018.04.13 |
[화곡 맛집] 남가네 설악추어탕 순대국 화곡점 (0) | 2018.04.09 |